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고전하고 있다. 7월 판매량이 급감해 판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도 자동차시장의 침체를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2일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인도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에 인도 내수시장에서 자동차를 모두 3만9010대 판매했다. 2018년 7월보다 판매량이 10% 줄었다.
현대차의 인도 월 판매량이 4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6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월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세는 2월부터 여섯 달 연속 이어졌다.
현대차가 인도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인도 이외의 국가로 수출한 자동차는 모두 1만8300대로 집계됐다.
인도 내수와 수출물량을 합친 현대차 인도법인의 7월 총판매량은 5만7310대다. 지난해 7월보다 총판매량이 3.8% 감소했다.
하지만 인도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어서 현대차가 다소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7월 판매량은 33.5% 급감했다. 3위인 마힌드라와 4위 토요타, 5위 혼다의 판매량도 각각 14.9%, 23.8%, 48.7%씩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