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 등 세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으로 생산한 자체 프로세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에 적용하는 프로세서를 놓고 큰 전략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폰아레나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출시하는 모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갤럭시노트10에 모두 자체 프로세서 ‘엑시노스9825’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프로세서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만을 탑재해 왔는데 이번에는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엑시노스9825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7나노 EUV공정을 처음으로 활용해 생산하는 자체 프로세서로 갤럭시S10에 적용된 엑시노스9820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미국 출시 스마트폰에도 엑시노스를 적용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도체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의 탑재비중을 늘리면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로세서의 호환성과 성능, 미국 통신사의 선호도 등을 이유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도 대부분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세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처음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