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 타격을 받으면서 애플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일 “일본이 한국에 일부 소재의 수출규제를 도입한 것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애플이 경쟁에 유리한 환경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다양한 부품 안내. |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에 쓰이는 소재가 모두 수출규제 대상에 오르면서 스마트폰 부품 생산에 차질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포브스는 애플도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경쟁사일 뿐 아니라 주요 스마트폰 부품의 고객사인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스마트폰사업에 받는 영향은 삼성전자와 비교해 훨씬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포브스는 “애플은 이미 중국 BOE와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을 논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놓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의 분쟁이 지속되더라도 다른 공급처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삼성전자의 부품 생산 차질로 스마트폰 수요를 일부 대체하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달리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확보처를 다변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중소형 올레드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국 BOE의 패널 등 중국산 부품을 사들이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일본과 한국 분쟁의 패배자는 결국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스마트폰업체가 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