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하반기 실적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세 방어에 달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DGB금융지주는 올해 큰 폭의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에 순이자마진을 어느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는가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DG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지배주주 지분) 20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늘었으며 지주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은행 순이자마진이 0.06%포인트 떨어지면서 순이자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는 지난해에는 순이자마진을 잘 방어했지만 올해 순이자마진이 1분기 0.05%포인트, 2분기 0.06%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며 “자산 증가세가 양호하긴 하지만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중금리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순이자마진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에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크지 않은 수준으로 방어한다면 모르겠지만 2분기와 비슷한 하락폭을 보인다면 목표주가 및 실적 전망을 모두 재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3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14.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