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하반기 신차출시를 앞두고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났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로 외출을 꺼리면서 자동차 매장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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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 신형 K5. |
현대기아차는 메르스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차 출시일정을 조율하려고 한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5일로 예정했던 신형 K5의 사전예약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사전예약이 연기되면서 7월 중순으로 예정한 신형 K5의 출시일정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K5 사전예약 연기는 메르스 때문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일정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7월 중순 출시일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K5외에도 하반기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쏘나타 1.6터보, 쏘나타 1.7디젤, 신형 스포티지, 신형 아반떼 등이 하반기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차량들이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시리즈와 신형 K5의 경우 7월, 나머지 차량은 8월 이후로 출시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신차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면 출시시기도 중요하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출시행사에 참여하고 매장을 방문해야 신차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런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가기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신차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하반기 신차 출시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지만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 출시일정을 조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로 대형행사를 자제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한다면 상황에 따라 출시일정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