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력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실적이 모두 부진해 그룹 차원에서 경영전략을 바꿔야할 시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7월31일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에 주력 자회사 3개 업체가 모두 부진하면서 시장기 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브랜드와 유통채널의 수요 회복”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아모레퍼시픽에서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고정비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영업이익 878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39.8%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국내 원브랜드샵시장의 침체와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도 시급하나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실적 부진도 단기적으로 타개하기 녹록치 않은 환경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목표주가는 시장 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반영해 낮췄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다양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데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투자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