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 토목, 플랜트 등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대폭 줄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308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을 냈다고 31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826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5%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애초부터 인허가와 분양일정 지연 등에 따른 주택 매출 감소, 대형공사 마무리에 따른 토목 매출 감소, 수주 부진에 따른 플랜트 매출 감소 등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2분기 본사 사옥 이전비용 등 판매관리비 증가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617억 원, 영업이익 2003억 원, 순이익 1320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2%, 순이익은 33%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양질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만큼 올해 일시적 매출 감소현상을 극복하면 내년부터 본격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6조3814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1년 전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올해 신규수주 목표 10조5600억 원의 60% 수준을 상반기에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LNG플랜트 분야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달성할 의지를 보였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33조4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조 원 규모의 연간 매출과 비교해 볼 때 3년치 일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