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이 수주잔고를 쌓아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2017년 하반기부터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가 늘어 기자재 공급사들도 2019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HSD엔진은 2019년 4분기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과 부품,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국내 조선사들에 선박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주요 고객사다.
HSD엔진은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 1조3549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늘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HSD엔진은 2018년 공장 가동률이 41.9%에 그쳤으나 올해는 70% 수준에 이르고 2020년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LNG선(LNG운반선과 LNG추진선) 건조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NG추진엔진은 일반 석유연료 추진엔진보다 판매가격이 비싼 고부가제품이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해 황함량이 적은 LNG를 선박연료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컨테이너선과 액체화물운반선(탱커) 등 LNG선이 아닌 다른 선박 종류에까지 LNG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HSD엔진은 영업이익 개선폭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SD엔진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842억 원, 영업손실 1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3.8% 증가하고 적자폭은 52.6%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4분기에 연결 영업이익 2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