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광석 가격 상승과 중국 자동차시장 침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제철은 2019년 2분기 매출 5조5719억 원, 영업이익 23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1% 줄었다.
현대제철은 “철근과 판재 모두 판매량을 늘리며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거뒀다”면서도 “철강사업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올랐고 중국에서 자동차시장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시장 분석기관 플래츠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8.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평균가격은 60달러를 밑돌았다.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 강판 등 판재류의 국내 계약공급물량 가격을 올리려 시도했지만 수요 부진 영향으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판재부문에서 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열연강판은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의 수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냉연강판은 미국의 도금강판 쿼터 안에서 판매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자동차강판 인증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봉형강사업에서 내진강재의 판매를 늘리는 한편 태양광 구조물용 H형강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 건설시장 위축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늘리고 원가절감방식을 찾는 등 수익성 향상에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