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경쟁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감소와 투자비용 증가로 2분기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쌍용차 목표주가를 기존 5300원에서 39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쌍용차 주가는 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용차는 2019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50억 원, 영업손실 49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줄었고 적자폭은 554% 늘었다.
장 연구원은 “쌍용차는 판매 감소와 신차 출시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가 겹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이 크게 줄어 올해 16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쌍용차는 6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의 부분변경모델인 ‘베리뉴 티볼리’를 출시한 데 이어 8월 코란도의 가솔린모델을 내놓는다.
정부가 올해 말 종료하려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을 3년 연장하기로 하며 신제품 판매량은 올해 4분기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쟁사가 유사 차급 신차를 내놓으며 판매 증가가 더뎌졌다.
감각상가비와 판촉비까지 증가해 손익분기점이 4만 대에서 더 늘어나 올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아졌다.
다만 장 연구원은 “쌍용차는 레저용차량(RV) 중심의 신차 리뉴얼을 통해 내수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며 “생산이 중단된 평택 2공장을 2020년부터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며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514억 원, 영업손실 13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9%, 적자폭은 112.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