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에너지정책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되고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한국전력 주가는 29일 2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한편 실적 전망치가 점차 내려왔다”며 “올해 전력요금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기저발전의 지속가능성과 공익기업이라도 최소한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주가 하단에 대한 고민도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국전력의 재무여건상 누진제 완화를 마지막으로 추가적 악재나 정책적 불이익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됐다.
최 연구원은 “한국전력 이익과 재무적 체력이 정상화되려면 전력요금제도에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단기 해결되기는 어려워도 그 어느 때보다 요금 현실화에 당위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매출 13조3960억 원, 영업손실 319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0.5% 늘고 영업손실은 6871억 원에서 대폭 축소된 것이다.
2018년말 원자재 가격 하락효과가 점차 반영되고 액화천연가스(LNG) 개별소비세 인하로 5월 한국전력이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하락했다.
석탄발전 이용률은 미세먼지 저감대책 여파로 하락했지만 원전 이용률은 8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급등하며 적자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