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데다 남북 철도 경제협력사업의 윤곽이 불확실한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현대로템 주가는 1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본업가치와 무관한 남북 철도 경협사업과 관련해 주가 변동성도 커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2분기에 매출 6319억 원, 영업손실 38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2분기에 영업이익 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크게 밑돌았다.
부진한 실적 원인으로는 오세아니아 지역 프로젝트 지연, 국내 저수익 프로젝트 매출 증가 등이 꼽혔다.
황 연구원은 “오세아니아지역 프로젝트는 설계 장기화에 따른 철도차량 제작 지연으로 예정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국내에서는 2017년 경쟁 심화에 대응해 낮은 가격에 입찰했던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철도부문 영업이익률이 악화했다“고 파악했다.
그는 “목표 주가 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한 현대로템의 본업가치는 1조2천억 원(주당 1만4130원)”이라며 “북한 철도사업이 현실화되면 현대로템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7천억 원(주당 3만1347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