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반도체 소재기업인 SK머티리얼즈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18만1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채 소재 수출규제로 국내 반도채 소재주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SK머티리얼즈는 2001년 세정가스(NF3)를 국산화한 데 이어 일본의 간토텐카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반도체 소재기업 세계 1위에 오른 검증된 기업”이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세정가스 외에도 반도체 제작 공정에 사용되는 중착가스, 프리커스, CF계열 식각가스로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또한 올해 안으로 3D 낸드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고선택비인산(HSN)과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불산(HF)도 내재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의 대표 기업”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30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 늘었다.
이 연구원은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는데 이는 반도체와 올레드(OLED)의 재고 조정, 가동률 하락으로 세정가스 출하가 감소했고 매출 일부가 3분기로 이연됐기 떄문”이라며 “3분기에도 세정가스의 출하량 증가와 마진이 높은 SK트리켐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