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2분기에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해외수주나 신사업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외형 감소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전기술이 2분기에 예상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바라봤다.
한전기술은 2분기 매출 1002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01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부문별 매출은 원자력이 811억 원, 에너지신사업(화력)이 191억 원으로 각각 12%, 47% 증가했다.
원자력부문은 가동원전 계통설계 기술용역과 신고리 5,6호기 설계형상 관리체계 구축 용역으로 매출이 늘었다. 에너지신사업부문은 강릉안인화력 1,2호기 종합설계사업과 보령 4~6호기 성능개선사업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한전기술은 원전 운영·정비(O&M) 단가 인상과 계통설계 기술용역 등으로 당분간 연간 매출 4천억 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탈원전 선언 이후 신고리 5, 6호기를 제외하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은 전면 중단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규 원자력 발전소 설계 수주 혹은 대형 신사업이 없다면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체코, 남아공 등 해외 원전 발주 계획은 예상보다 미뤄졌다. 이 연구원은 “수주에 성공하면 원전 1기당 설계매출 3천억 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