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하반기 건설부문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6% 낮춰 잡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25일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기대에 미흡한 실적과 바이오사업의 불투명한 상황이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 건설부문이 수주가 늘고 일회성비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영업이익 비중이 크게 높은데 삼성물산은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건설부문에서 올렸다.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의 상반기 실적 부진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는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부문은 해외사업에서 1분기 700억 원, 2분기 500억 원 가량의 일회성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하반기 일회성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다.
건설부문은 하반기 수주도 상반기보다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건설산업은 하반기 수주가 연간 수주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삼성물산은 지난해에도 연간 수주의 65%를 하반기에 달성한 만큼 올해 하반기도 기대감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상반기 수주가 예상보다 저조해 올해 수주목표인 11조7천억 원을 달성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하반기에 연간 수주목표의 80%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80억 원, 영업이익 8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6.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