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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세워 네이버 금융사업 확장 본격화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7-25 17: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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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별도법인을 세울 계획을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금융업 전반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지를 놓고 시선이 몰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2분기 실적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분사를 기점으로 금융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6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숙</a>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세워 네이버 금융사업 확장 본격화
▲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왼쪽),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네이버는 국내에서 금융업 진출에 소극적이었으나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그동안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오프라인 간편결제 등으로 금융업 진출범위를 넓혀왔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간편결제를 제외하면 금융업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네이버페이 분사는 외부투자 유치 등을 통해 네이버가 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네이버페이는 사내독립법인으로서 예산, 인사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만 별도 법인이 아니다 보니 네이버의 금융사업에 집중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분사로 설립될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로서 시장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쌓아온 금융경험과 정보통신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카카오페이 이상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네이버파이낸셜에 5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네이버와 맺고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20~30%로 가정하면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가 1조7천억~2조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이 추산한 카카오페이 기업가치인 약 1조4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추정 기업가치만 놓고 볼 때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진다 해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이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끌어모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금융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5일 네이버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이 아니라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관심이 있다"며 "은행을 하지는 않지만 대출, 보험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의 말대로라면 은행을 빼고 대출, 보험 등 금융서비스의 모든 영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는 우선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부터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25일 콘퍼러스콜에서 “3분기에 현장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결제자 수가 1천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간편결제 사업자지만 사업 영역이 네이버쇼핑 등 내부 플랫폼 안에 한정된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라인페이를 통해 일본에서 오프라인 간편결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네이버는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장기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을 상장할 계획도 세워뒀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는 “자회사로 독립하는 것은 기업공개를 고려한 것”이라며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적절한 시점에 기업공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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