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분석기 세계1위 업체인 인바디 주가가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인 15일 20% 급등했다.
차기철 대표가 지분 일부를 블록딜을 통해 미국계 유명 투자회사 ‘와사치 어드바이저스’에 매도한 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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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철 인바디 대표 |
인바디는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20%(7150원) 오른 4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기철 대표는 9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보통주 52만 주를 1주당 3만3천 원에 미국계 뮤츄얼펀드인 와사치 어드바이저스에 매도했다.
차 대표의 특수관계인인 장인과 모친도 각각 7만 주, 2만5천 주를 와사치 어드바이저스에 매도했다.
이로써 차 대표의 지분은 30.69%에서 26.89%로 줄었다. 와사치 어드바이저스는 인바디 지분 5.01%를 보유하게 됐다.
인바디가 1996년 세워진 뒤로 외국계 투자자가 지분을 5% 이상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사치 어드바이저스는 자산총액 1억91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업체다. 이 투자업체는 한국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가치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로 알려져 있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바디는 지난해부터 해외영업 인력을 보강해 1분기 해외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렸다”며 “해외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천안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인바디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바디는 올해 매출 628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4%, 6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바디는 2000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70여개 국가에 체성분분석기를 수출하고 있다.
차 대표는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차 대표는 지난 4월 ‘인바디밴드’를 내놓고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