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력사업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조정했다.
24일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1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회전기, 저압전동기,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사업을 한다. 사업은 크게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배전기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본업인 전력기기사업에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손익분기점에 이르기 위한 분기 매출 5천억 원을 넘기려면 본업의 회복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터널의 한 가운데 놓인 듯 하다”고 파악했다.
전력기기사업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내수업황 불황에 따라 침체를 겪고 있다. 주력 수출시장인 중동에서도 2018년보다 시장이 위축된 현상을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선박제어사업과 용인연구소 자산을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등에 양도해 모두 293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불황기에 버틸 수 있는 자본을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데다 흑자전환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회사는 4분기에나 손익분기점을 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밸류에이션(적정가치) 잣대를 상향하기 위해서는 업황과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60억 원, 영업손실 1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5.9% 줄어들고 적자폭도 확대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