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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간배당, 맥 못추는 주가 반등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6-15 13: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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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 실시하기로 한 중간배당이 주가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한전부지 고가인수 논란 뒤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가 결정됐다”며 “이번 중간배당도 그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중간배당, 맥 못추는 주가 반등할까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배당성향이 20% 중후반대인데 현대차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현대차가 중간배당금 규모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1천 원 내외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중간배당 1천 원과 연말배당 3500원을 합쳐 주당 4500원 정도로 예상할 경우 배당성향은 대략 15~16% 수준에 이르고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3%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7월23일 이사회를 열어 배당관련 일정과 배당금액을 결의한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배구조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도 추진하는 등 주식시장과 소통을 늘려가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회사의 인수합병, 주요 자산취득 등 중요 경영상황이 발생하거나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도록 하는 구실을 맡는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최근 주가를 끌어내렸던 몇 가지 요인들이 개선되는 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가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다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 등으로 환율 부분에서 심리가 개선돼 주가가 반등했고 ELS(주가연계증권) 원금손실 구간에서도 상당부분 벗어나면서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이 개선되는 지와 서울의료원 등 한전부지 관련 추가매입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주가가 추세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서울의료원 부지도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인접해 있는 서울의료원 부지를 사들일 경우 한전 본사와 연계해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7월까지 서울의료원 부지에 대해 매각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서울의료원 부지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엔저 지속과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13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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