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회사와 임금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23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회사의 제시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24일 밝혔다.
▲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기아차는 앞서 호봉승급분 이외의 기본급 동결을 뼈대로 하는 1차 제시안과 2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10차 본교섭에서는 기본급을 3만8천 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과격려금과 재래시장상품권으로 각각 150%(월 기본급 대비)+150만 원, 20만 원을 주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금, 별도요구 등에 대한 회사의 제시안이 조합원 눈높이에 여전히 부족했다”며 “사측 교섭단이 더 이상 제시할 내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교섭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노조는 24일 오후 1시에 지부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활동 수순을 밟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19일 회사와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활동을 벌일 수 있는 법적 권한을 얻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