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의 유치를 136곳에서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36개의 의향서가 들어왔다.
전국에서 60곳의 지방자치단체가 78곳 부지에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며 의향서를 냈다. 민간·개인이 소유한 58개 부지에서도 의향서를 냈다.
당초 네이버는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제2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해 건립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취지에 맞춰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공개모집 형식으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일단 의향서를 접수한 곳들을 대상으로 안정성·환경 등 상세 요건이 추가된 제안 요청서를 보냈다.
8월14일까지 이들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다시 받은 뒤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 9월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 완공은 2022년 1분기로 계획하고 있다.
제2데이터센터는 5세대이동통신(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한다. 최근 클라우드산업이 인기를 얻고 있어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는 추세에도 대응한다.
당초 계획한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에 네이버는 모두 5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첫 데이터센터 '각'이 있는 춘천시에 네이버는 지난해 모두 168억 원의 지방세를 냈다. 지역 고용규모는 700여명, 인건비는 연 920억 원에 이른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