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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업황 부진 탈출구 마련에 속도붙여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7-23 17: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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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폴리실리콘업황 부진을 뚫고 나가기 위해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기대를 걸고 있다. 

23일 OCI 관계자에 따르면 OCI는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잠재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판로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OCI,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업황 부진 탈출구 마련에 속도붙여
▲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소재를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고객사를 확보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게 됐다. 

OCI의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기초소재다.

태양광 제품 생태계는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순으로 이어지는데 폴리실리콘은 순도에 따라 용도가 결정된다. 

태양광용 웨이퍼를 만드는데 순도 9N(99.9999999%)의 폴리실리콘을 쓴다면 반도체용 웨이퍼는 그보다 순도가 높은 11N(99.999999999%)의 폴리실리콘을 사용한다.

세계에서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기술을 갖춘 업체는 독일 바커, 일본 오사카 타티니움테크놀로지, 미쓰비시화학 등 총 10개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업체로는 OCI가 유일하다.

국내 주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업체들은 지금까지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미국과 독일,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생산은 미세한 차이에도 품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시장은 기술력 검증이 엄격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진입장벽이 높았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은 최고급 기술력을 필요로하고 들어오는 소재 하나에도 미세한 오차조차 허용하지 않는 품질기준을 만족해야 한다”며 “우리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을 뚫고 들어가려면 굉장히 까다로운 기술검증을 거쳐야 하고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업체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확대를 대비해 공급선을 다각화할 가능성이 커져서 OCI에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비중 확대 움직임은 OCI에 긍정적으로 이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사업기회가 더 빨리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OCI는 국내외 반도체 웨이퍼업체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OCI는 현재 국내 군산 공장에서 반도체용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소량 생산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연간 5천 톤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OCI의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량 7만9천 톤의 약 6%에 해당한다.

OCI가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생산과 고객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태양광용 범용 폴리실리콘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9N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1Kg 당 8.08 달러까지 떨어졌다. 2018년 1월 폴리실리콘 가격은 17.7달러였으나 5월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정책 축소 발표 이후 12달러 안쪽으로 급락했다. 이후 계속 하락해 올해 7월 8달러 초반대까지 붕괴했다. 업계에서는 12~13달러를 손익분기점(BEP)의 마지노 선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4월부터 태양광 보조금정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OCI는 수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중국 보조금정책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어나지만 공급과잉과 중국업체들의 저가 경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증설을 앞두고 있어 공급과잉이 지속될 우려도 있다.

실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일 하반기 태양광 보조금정책을 신규 프로젝트 3921개, 모두 22.78GW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최종 승인했지만 폴리실리콘의 판매가격은 아직 꼼짝하지 않고 있다.      

OCI는 다결정 웨이퍼용 폴리실리콘보다 수익성이 좋은 모노웨이퍼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고 또 반도체용 고순도폴리실리콘 양산을 시작해 중국 저가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증설을 마친 말레이시아 생산공장에서 범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늘려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추진한다.

말레이시아는 국내보다 전기료가 저렴하고 인건비도 싸서 상대적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한국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는 Kg당 13달러이지만 말레이시아 공장은 Kg당 1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고객사 확보와 함께 말레이시아 생산공장의 증설로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이 높은 모노웨이퍼향 폴리실리콘 생산을 전체의 70% 이상 확대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이런 투 트랙 전략으로 최대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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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자양반
전체 생산량의 5% 5000톤 수준으로 늘리는게 2022년 까지의 목표라면서, 모노 웨이퍼향 폴리실리콘을 올해 전체의 70%까지 생산을 늘린다.. 뭔 말입니까 이게?    (2019-08-04 05: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