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영 KDB산업은행 수석 부행장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는 중국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놓고는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 경남 거제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성 수석 부행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서 기자와 만나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중국에만 제출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현재 중국 조선사의 합병이 이뤄지고 있어 우리 심사도 통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1,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이 최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기업결합심사 서류를 제출한 데 이어 중국 조선업계 4위인 중국초상국공업(CMIH)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 중국항공공업 인터내셔널홀딩스(AVIC INTL)도 합병 논의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국을 심사 대상국으로 확정하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해외 심사절차를 시작했다.
다만 성 수석 부행장은 일본에서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될지를 놓고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서는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흥행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주 가격과 신주 가격의 배점 차이, 어떤 원매자를 원하느냐는 질문 등에는 “아직 정해놓지 않았다”며 “잘 경영할 수 있는 좋은 주인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