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에 990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사회공헌활동 금액을 지출했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내놓은 ‘2018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에서 지출한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9905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7417억 원)보다 33.5% 늘었다.
지난해 은행들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약 7%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1903억 원을 사용해 가장 사회공헌 지출이 컸다.
그 뒤로 신한은행 1511억 원, NH농협은행 1478억 원, 우리은행 1065억 원, IBK기업은행 1056억 원, KEB하나은행 1011억 원 등 순이었다.
NH농협은행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사회공헌지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위로 밀려났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사회공헌에 큰 지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140만 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했으며 케이뱅크는 110만 원을 썼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더욱 폭넓게 실천해 사회공헌 1등 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소액대출) 등 서민금융 분야가 451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지역사회·공익 활동에 3497억 원이 사용됐으며 이 밖에 학술·교육(981억 원), 메세나(문화예술)·체육(774억 원), 환경(71억 원), 글로벌(65억 원) 등에 사회공헌 금액이 지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