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을 놓고 LG디스플레이, 중국 BOE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3일 증권사 바클레이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사를 적극적으로 다변화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출시된 아이폰X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에 탑재된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모두 독점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에는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도 일부 물량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는 중국 BOE도 이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용 올레드 공급사로 새로 진입하면서 애플의 올레드패널 거래선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용 올레드 공급을 놓고 LG디스플레이, BOE와 경쟁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부품을 사들일 때 거래선을 다변화해 수급망을 안정화하고 업체들 사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전략을 쓴다.
포브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본의 디스플레이소재 수출규제로 올레드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떠오르는 점도 애플이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이폰용 올레드 공급물량을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가격 경쟁에 뛰어들어야 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폰에 최대 주사율이 120Hz인 새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패널 공급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는 1초에 120장의 영상을 화면에 띄우는 기술로 기존 아이폰의 60Hz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화면 구동이 훨씬 매끄럽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이미 프리미엄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에 120Hz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