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한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까지 악화해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여건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 감소한 510억 달러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수출 감소와 주력품목인 화장품, 합성수지, 반도체의 수출 부진을 상반기 수출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 수출액에서 중소기업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19.2%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수도 늘었다. 2분기 중소 수출기업은 2018년 2분기보다 1.4% 증가한 6만3333곳으로 조사됐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9년 동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상위실적 10개 품목 가운데 기타기계류(15%) 반조체제조용 장비(11.9%) 전자응용기기(8.5%) 철강판(6.7%) 플라스틱 제품(5.8%) 등 5개 품목은 수출은 늘었다. 화장품(-14.2%) 합성수지(-11%) 계측제어분석기(-8.7%) 반도체(-8.1%) 자동차부품(-1.1%)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9.8%) 베트남(6.6%) 인도네시아(5.2%) 미국(2.8%) 일본(0.2%)을 향한 중소기업 수출이 늘었고 홍콩(-26.4%) 대만(-12.2%) 중국(-3%) 등 중화권과 태국(-3.1%)은 줄었다.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5대 유망소비재 품목을 살펴보면 의약품(7.4%) 농수산식품(3.2%) 수출은 증가했고 화장품(-14.2%) 패션의류(-8.1%) 생활용품(-1.8%)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개발(R&D)투자를 위한 전략 마련 △‘일본 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 설치 및 가동 △‘긴급 경영안정자금’(2천80억 원) 투입 △‘문제해결형 컨설팅’ 시행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