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마진 반등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원유 수출 및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의 변화로 하반기 정제마진은 올라갈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휘발유 마진과 정제마진 반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는 아시아 정제마진이 하락했지만 7월 들어 현행 정제마진과 한 달 후행 정제마진은 각각 배럴당 7.5달러, 10.7달러로 2분기 평균과 비교해 82%, 328% 높아졌다.
미국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해사기구가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시행하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낮추면서 하반기 정제마진은 지속적으로 올라 배럴당 11달러 이상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2018년 완공한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ODC)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고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가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을 시작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현재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정제마진 반등과 기초화학제품 생산설비 보수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에쓰오일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와 비교해 286% 개선된 8426억 원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19년에 매출 24조1490억 원, 영업이익 1조6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6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