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포스코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보유중이던 포스코 주식 20만 주(0.23%)를 지난달 모두 처분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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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주당 매각 가격은 25만 원 초반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500억 원 가량이다. 동국제강은 2005년 포스코 주식을 75억여 원에 매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달 포스코강판 지분 매각과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 주식을 처분했다”며 “선제적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포스코와 협력관계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19일에도 포스코강판 주식 58만여 주를 전량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KISCO홀딩스(2.22%), 한국철강(2.94%), 웅진홀딩스(0.45%) 등의 상장사 보유지분도 상당수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도 지난 9일 철의 날 행사에서 “포스코강판 등 핵심자산은 다 팔았다고 보면 된다”며 “자산유동화로 월 7천억 원 정도 가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신성컨트럴, 에이스지앤월드 등 비상장 주식들뿐이다.
동국제강은 철강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난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 149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올해 1월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해 자산을 7조4천억 원에서 8조892억 원으로 늘렸다.
동국제강이 지난 4월 삼성생명에 매각한 서울 수하동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의 매각대금 4200억 원은 지난달 예정대로 입금됐다.
동국제강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현재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