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 활동에 다시 나서 이마트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 부회장는 SNS를 통해 더 라이프,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 등 정 부회장이 애정을 쏟는 사업들을 알리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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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 부회장은 11일 페이스북에 “YJ Loves”이라는 이름으로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 첫 화면에 ‘YJ의 주관적인 포스팅’이라는 설명도 달았다.
이마트는 10일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위한 첫 행보로 국내 농가에서 국산 우수종자를 적극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농산물의 판로를 제공하거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부회장은 7일부터 10일까지 페이스북에 일산 킨텍스에 개점하는 ‘이마트타운’을 알리는 글을 연재식으로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타운에 입점하는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 라이프’와 통합형 가전제품 매장 ‘일렉트로마트’, 프리미엄 식음료 매장 ‘피코크키친’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일렉트로마트와 관련해 “구색과 가격혜택은 기본,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움과 흥미를 줄 수 있는 우리같은 어른과도 감성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가전매장을 만들고 싶었고....드디어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피코크키친에 대해 “백문(百聞)이 불여일미(不如一味)”라면서 “많은 설명보다 한 번 오셔서 드셔보시면 그 깊이와 다름을 느끼실 것”이라고 알렸다.
정 부회장은 이전에 SNS을 통해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브랜드인 피코크의 팝콘, 큐브형 다진마늘, 뮤즐리, 어묵면 등에 대해 시식후기 등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18일 개점하는 이마트타운을 놓고 “성적표를 기다리는 학생의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5월부터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해 여행사진과 피코크 홍보사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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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페이스북 화면 캡쳐 |
정 부회장은 2013년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011년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면서 트위터 활동을 중단했다.
정 부회장은 2013년 신계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페이스북 계정도 폐쇄하고 사실상 SNS활동을 그만뒀다. 정 부회장은 당시 계열사 부당지원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정 부회장이 SNS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SNS 활동은 홍보효과가 크다”며 “직원들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너가 SNS를 통해 일반인과 소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 부회장이 SNS 활동을 통해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기업의 상황을 놓고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이나 상품 홍보에 주력하는 것도 오히려 반감을 부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정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개설한 페이지에 ‘좋아요’가 7729명에 이른다. 또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3천여 명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