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7-15 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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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전문의약품(ETC)부문의 호조로 하반기에 안정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5일 “종근당은 국내에서 쌓아온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문의약품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차입금이 감소하며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종근당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73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7% 증가하는 것이다.
종근당은 2016년부터 글로벌제약사 MSD의 당뇨 치료제 3종, 고지혈증 치료제 2종을 도입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는 2017년 매출 1188억 원에서 올해 1657억 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 출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에소듀오’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종근당은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매년 매출의 12~15% 수준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10%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의 순차입금은 2016년 1028억 원에서 2018년 585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320억 원까지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종근당이 경쟁사와 비교할 때 신약 후보물질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안정적 외형 확대-> 안정적 재무구조-> 연구개발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 하다”며 “올해 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은 7.7%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연구개발 투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