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매출 감소와 고정비 증가로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5일 “대우건설은 2분기에 전 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줄고 플랜트를 제외한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110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2% 줄어드는 것이다.
주택건축부문은 지난해 인허가 지연과 분양일정 이월에 따라 매출이 1년 전보다 34% 줄면서 영업이익 역시 19%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토목부문은 기존 현장공사 마무리에 따른 매출 감소에 지난해 2분기 좋은 실적을 냈던 역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플랜트부문은 수주 부진에 따라 매출이 1년 전보다 26% 줄었지만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플랜트부문은 지난해 2분기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공사에서 1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을 냈다.
대우건설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천억 원, 영업이익 52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씩 줄어드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019년 주택 매출 둔화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부동산시장 규제 심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애초 추정치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는 기존 7600원에서 6400원으로 16%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4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019년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 하향에도 대우건설을 대형 건설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수주 확대와 분양 회복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사업 등 하반기 이후 해외사업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