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11일 4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민 연구원은 “자동차강판이나 후판에 원재료 인상분을 넘길 수 있다면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는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면서도 “2019년에 자동차강판의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이고 하반기 실적도 철광석 가격의 강세 때문에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3.1% 줄어드는 수준이다.
봉형강 사업부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특수강사업부의 손실폭도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롤마진(판매단가에서 원재료의 투입원가를 뺀 금액)이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도 기존의 시장예상치인 2550억 원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민 연구원은 “봉형강사업부의 실적이 2분기와 비슷하고 후판 판가가 3만 원 정도 높아진다 쳐도 시장 예상치를 이루기 힘들다”며 4분기에는 물량효과로 3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지겠지만 자동차강판의 가격 인상이 결국 근본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강판 가격이 쉽게 오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강세를 지키고 있어 현대제철의 하반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