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7-12 09: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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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웅진코웨이는 수익성 악화와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웅진코웨이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9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11일 웅진코웨이 주가는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2분기에 렌털계정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며 “추가적 주가 하락은 제한되겠지만 수익성 하락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은 주가에 불안요소”라고 내다봤다.
웅진코웨이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414억 원, 영업이익 13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1.8%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362억 원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다.
2분기 렌털계정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해외 비중이 확대됐고 금융리스 형태로 인식되는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의 원가율이 상승해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2분기에 약 30억 원을 웅진그룹에 상표권(로열티)으로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주주가 변경될 것이란 점도 웅진코웨이에 불안요소다.
웅진그룹은 6월27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전략적투자자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면 사업적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웅진그룹이 인수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고려할 것으로 예상돼 웅진코웨이 주가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해온 고배당정책이 바뀔 수 있다.
반면 사모펀드와 같은 재무적투자자가 인수하면 고배당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양 연구원은 “구체적 인수주체의 가시화 여부가 웅진코웨이 주가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웅진코웨이 주가는 12개월 선행(12M Forward) 기준 주가 수익비율(PER) 15.4배로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이어서 추가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