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사의 지역재투자 평가를 준비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8월부터 금융사 지역재투자 평가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금융사 지역재투자 평가는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각 지역에 얼마나 자금을 공급했는지 실적을 조사하는 것이다. 2020년부터 공식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지역사회 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해 지역 자금의 지역외 유출, 은행의 지역예금 대비 대출, 지역 중소기업·저신용자대출, 지역 내 인프라 투자 등을 살펴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평가 대상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3곳 광역시도다.
금융사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내년부터 정식 평가가 시작되면 경영실태 평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선정기준에 반영된다.
행정안전부는 3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평가방안을 마련하는 실무 작업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위가 정책을 추진하지만 금감원이 실무방안을 마련하도록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 지역재투자 시범평가는 늦어도 3분기 안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실무작업은 거의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