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하반기부터 가공식품사업에서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CJ제일제당은 2분기 가공식품과 생물자원사업의 수익성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비용 절감을 추진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이사. |
CJ제일제당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678억 원, 영업이익 19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4% 증가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41억 원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2%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의 편입효과와 핵산 판매 증가에 따른 바이오사업 호조에도 가공식품사업의 수익성 부진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에 따른 폐사 손실과 인도네시아 육계 시세가 떨어진 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하반기부터 가공식품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간편식인 햇반, 냉동식품과 김치에 집중됐던 판촉비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사업은 핵산시황 호조로 양호한 실적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자원사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종계 도태 지시로 축산시황은 반등할 여지가 있다.
다만 생물자원사업의 수익성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 CJ제일제당의 축산 매출은 생물자원사업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속되는 재무구조 악화와 수익성 부진으로 비용 절감을 시작한 상황”이라며 “하반기부터 진행될 수익성 개선활동을 감안하면 부진했던 CJ제일제당 주가의 방향성도 점차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