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출처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직접 기술 탈취와 관련된 제보를 받는다.
메디톡스는 익명 제보 전문업체 스마트휘슬과 함께 보툴리눔톡신과 관련된 기술 탈취 제보 캠페인 '클린 보툴리눔'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클린 보툴리눔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의 원천이 되는 균주와 관련 제조기술이 불법적으로 탈취돼 유통되는 것을 차단해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을 만들기 위한 공익 제보 캠페인이다.
제보자의 신원은 스마트휘슬의 공익 제보 시스템을 통해 보호되며 신고에 첨부된 증거나 내용의 중요도를 검증해 최대 30억 원 포상금이 지급된다.
메디톡스는 제보자가 신원을 밝히고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연구 지원을 요청하면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장려금도 지원한다.
제보는 스마트휘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11일부터 할 수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 의약품 제조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돼 있고 해당 균은 생화학테러에 악용될 수 있는 맹독성 세균"이라며 "이러한 균주와 관련 기술을 불법 탈취하고 유통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공익과 안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제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휘슬을 통해 제보자의 철저한 신원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기술 탈취 관련 정황이나 증거를 갖고 있는 많은 분들의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