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페루에서 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9일 공사가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페루 정부의 '친체로 공항건설 총괄관리(PMO)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친체로 신공항은 잉카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 50㎞ 떨어진 쿠스코 인근에 지어지며 2024년 완공 예정이다. 4만6900㎡ 규모의 여객터미널과 탑승구 13개, 4㎞ 활주로 1본을 갖춰 연간 450만~570만 명의 이용이 가능하다.
공항공사는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등 공사 진행을 총괄관리한다. 계약 세부 조건을 검토한 뒤 8월 초 페루 정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은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시공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공정관리는 물론 시운전까지 모두 진행하는 만큼 이미 세계 건설시장에서 기술력과 추진력이 검증된 한국건설기업들도 동반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6800억 원 규모의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5월 이낙연 총리의 중남미 순방에 맞춰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 참여 제안서를 오토소넨홀츠너 부통령에게 전달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6월24일 사업을 승인해 7월20일부터 계약협상이 진행되는데 이르면 10월경 인수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타공항 수주에 성공하면 30년간 5억8천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 베트남 비행훈련원 설립 등 해외사업 수주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