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대림산업은 1분기 좋은 실적을 이끌었던 주택부문 원가율 호조가 2분기에도 이어졌다”며 “2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030억 원, 영업이익 23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줄지만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2분기 주택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GPM) 16.5%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 13.8%에서 3%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와 주택물량 감소에 따라 실적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저수익현장 마무리에 따른 주택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 줄어드는 데 그쳤고 2분기에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성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상반기 신규 수주 확대에 느린 속도를 보였지만 하반기 예정된 수주물량이 많아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목표주가 1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8일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애초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호한 실적과 하반기 증가할 수주가 대림산업의 주가를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