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생산을 늘리면서 IT기기용 수요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3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8일 9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는 단기 전망보다는 중장기 수요 회복과 제품군 개선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 비중 가운데 스마트폰이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업황은 화웨이 문제로 하반기에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를 포함한 일본 업체의 증설은 연간 10% 수준(생산성 기준 5%)인 반면 전통 IT기기용 수요는 한 자리수 초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동차 전장부품용과 산업용의 수요는 15% 수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IT기기용이 아닌 전장용과 산업용의 비중을 늘려가는 업체는 제품군 개선 효과로 혼합평균판매단가가 하반기를 저점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삼성전기 역시 무라타, TDK 등에 이어 천진 및 부산공장을 통해 전장용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삼성전기에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 비중은 10%대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멀티 카메라 및 개별 모듈의 스펙 강화로 모듈 솔루션 실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고 기판도 PLP 양도로 감가상각비 및 추가 투자를 향한 부담을 덜어냈다”며 “양도대금 8천억 원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840억 원, 영업이익 86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4.8%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