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농심 사장이 짜왕과 우육탕면 등 신제품으로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스낵시장에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점유율을 늘리고 생수시장에서도 '백산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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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대신증권은 9일 농심이 하반기부터 라면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에게 2분기가 저점이기 때문에 농심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2분기부터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하반기부터 신제품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농심의 라면 매출이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 역시 “농심이 지난 4월 짜왕과 지난 1월 우육탕면 등 굵은 면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승부를 거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시장 안착은 좀 더 지켜보아야 하지만 짜왕 등 신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지난 1분기 라면시장에서 경쟁업체의 공격적 마케팅 때문에 점유율이 62.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4.3%보다 1.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박 사장은 라면 이외에 스낵과 생수시장에서도 농심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스낵 매출 역시 전년보다 16% 성장할 것”이라며 “강한 유통망과 높은 제품력을 통해 백산수도 매출이 전년보다 48%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농심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런칭 성공으로 올해 점진적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음료 부문에서도 백산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심 관계자는 “침체된 라면시장을 짜왕이나 우육탕면 등 굵은 면발에 주력한 신제품으로 활성화할 것”이라며 “백산수 역시 하반기에 제2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