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남미 도시를 순방한다.
서울시청은
박원순 시장이 8~17일 7박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다고 8일 밝혔다.
박 시장이 방문하는 도시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진과 보고타 등 3곳이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과 교통혁신 현장을 찾아 관련 우수정책사례를 공유할 계획을 세웠다.
박 시장은 먼저 세계 최초로 공중 케이블카를 대중교통 시설로 설치한 메데진을 찾은다. 승객은 케이블카와 버스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 메데진 고산지역에는 이동 편의성을 위한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됐다.
보고타는 ‘시클로비아’ 제도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시클로비아는 일요일 또는 공휴일 마다 도심 차도를 부분 통제해 보행자에게 개방하는 제도다.
박 시장은 이후 멕시코시티를 방문해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찾아 서울시의 도시공원 활성화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도시재생 등 정책사례를 공유하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포럼’,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등에 참석해 심야버스(올빼미버스), 디지털시민시장실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콜롬비아 보고타시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탑을 찾아 추모‧헌화하는 일정도 마련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 군대를 파견했다.
박 시장이 중남미 지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2012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찾은 이후 7년 만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으로 그동안 도시외교 사각지대로 존재했던 중남미 핵심거점 도시들을 방문해 외교 다변화를 실현하겠다”며 “도시재생, 교통 등 도시민 삶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정책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