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이베스트주자증권 연구원은 8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2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는 세무조사와 버닝썬 사태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며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빅뱅 멤버들의 전역 뒤 활동을 장담할 수 없어 본격적 실적 개선은 2020년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영향력 1위의 케이팝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에 더해 빅뱅의 활동이 확실시되면 2020년에는 주요 엔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15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24.2% 늘어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위너의 컴백까지는 순조로웠지만 신인 아이돌 ‘보석함’의 데뷔와 빅뱅의 전역 뒤 완전체 활동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빅뱅의 멤버들은 올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군대에서 전역한다.
시장의 기대처럼 2020년 초 빅뱅의 완전체 컴백이 가능하다면 YG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공연을 통해 200만 명의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랙핑크는 케이팝 아이돌그룹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4월5일 발매한 신곡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도 되지 않아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했다. 7월 초 기준으로는 4억5천 뷰를 넘어섰다.
유튜브 조회수로만 따져볼 때 한 주 늦게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앞서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는 4~5월 국내 앨범판매량도 26만 장을 웃돌며 트와이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는 불확실성 요인들에서 벗어나 정상적 영업만 가능하다면 경쟁사와 비교해 아티스트 경쟁력 등이 뛰어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