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4일 경남 사천공장에서 어명소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과 T-50과 KC-100 기증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 문을 여는 국립항공박물관에 고등훈련기 T-50과 소형 민항기 KC-100을 기증한다.
국토교통부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립항공박물관에 ‘T-50 골든이글’과 ‘KC-100 나라온’ 등 항공기 2대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에서 열린 기증협약식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과 어명소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국내 항공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비행기를 국립항공박물관에 기증해 영구히 보전할 수 있게 된 것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입장에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어명소 정책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T-50은 직접 탑승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어서 관람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자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제트기 개발국, 세계 6번째 초음속 제트기 수출국에 올랐다. KC-100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함께 개발한 소형 민항기로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국립항공박물관에 국내 항공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비행기 13대를 선정해 실물 전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그 가운데 2대로 T-50과 KC-100을 뽑았다.
T-50과 KC-100은 임시정부 비행학교 훈련기(J-1), 안창남의 비행기(금강호), 공군 첫 전투기(무스탕) 등과 함께 국립항공박물관에 전시된다.
국토교통부는 “T-50과 KC-100은 군수와 민수를 대표하는 국산 비행기로 국내 기술력과 항공기 제작수준 등 항공강국의 역량을 보여주고자 하는 박물관에 꼭 필요한 전시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상반기 김포공항에 국립항공박물관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