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안에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황 부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호텔롯데는 과거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었던 회사로 현재도 롯데지주 지분 11.1%를 들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계 주주의 지분이 99%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계 주주의 지분율을 낮춘 뒤 투자부문을 분할 해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법으로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그룹은 앞서 2016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지만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검찰수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등으로 작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8년 10월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롯데지주 측은 줄곧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