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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영, 정용진의 '초저가전략'으로 이마트24 적자 끝내기 전력투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7-03 16: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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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초저가’ 상품으로 노브랜드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제품을 철수하면서 입은 타격을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기획상품들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성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의 '초저가전략'으로 이마트24 적자 끝내기 전력투구
▲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

근접출점을 자제하겠다는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으로 새로운 점포를 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상품 경쟁력은 다른 편의점 브랜드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기존 점주의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24가 ‘10년 전’ 가격으로 내놓은 ‘700원 햄참치마요 삼각김밥’ 등 초저가 상품이 고객들의 인기를 끌며 매출이 늘고 있다.

이마트24가 6월26일 출시한 700원 햄참치마요 삼각김밥은 일주일 만에 주먹밥부문 역대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700원 햄참치마요 삼각김밥 외에도 이마트24가 올해 초부터 선보인 초저가 민생시리즈 상품들이 각 상품부문에서 매출과 판매수량 1위~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오로지 가격 경쟁력만으로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700원 햄참치마요 삼각김밥의 취급율(전체 점포 중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 비율)은 98%에 이르는 등 점주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마트24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민생시리즈’ 상품들은 고객의 처지에 맞춰 가격이 싸니까 잘 나간다”며 “노브랜드 상품이 빠지면서 타격이 아주 없던 건 아니었는데 초저가 상품과 이마트24 자체브랜드(PB) ‘아임e’ 상품들이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9년을 이마트24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내실을 다져 이마트24가 안고 있는 과제들을 헤쳐 나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현재 자율규약으로 공격적 출점전략에는 제동이 걸리고 ‘매출 부풀리기’ 등 문제로 가맹점주들과 갈등도 끊이지 않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초부터 390원 민생라면, 200원 민생도시락김, 580원 민생컵라면, 470원 민생황사마스크, 700원 삼각김밥에 이르기까지 일반 편의점 상품보다 가격을 40~50% 이상 낮춘 초저가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개별 점포의 매출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의 초저가 기획상품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초저가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정 부회장이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특히 공을 들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2017년 편의점 브랜드 이름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바꾸면서 3년 동안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편의점사업을 이마트의 새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부회장이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에도 이마트24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김 대표의 마음은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유통채널의 영향으로 이마트의 부진이 심해지고 있는 점도 김 대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이런 시장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의점사업에 기대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첫 해인 2014년 손실 140억 원 규모를 냈다. 그 뒤 영업손실 규모는 늘어나 2015년에는 262억 원, 2016년에는 350억 원, 2017년에는 517억 원을 봤다.

2018년에는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영업손실 396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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