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국내경기 부진과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방은행의 경영은 당분간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지역경제 버팀목으로서 지방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기업들이 부실화돼서 지역경제가 흔들리면 은행 경영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를 다시 복원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많은 사회적 비용이 수반된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의 장점을 살린 지역밀착 금융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지방은행은 대형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지역 사정에 정통하고 상대적으로 작고 민첩한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관계형 금융에 유리할 것”이라며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을 활성화해 성장 가능성 있는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려내고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자금을 공급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의 중심적 역할 수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강화, 자산건전성 관리와 같은 은행들이 지켜야할 사항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대출금리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차주에게 부당하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담보제공자에게 연대보증 요구, 법적으로 금지된 포괄근담보 요구 등도 개선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금감원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일부 건전성 감독기준과 관행 등을 지방은행의 업무 특성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영진 및 실무자 간담회를 정례화해 지방은행 영업현장 목소리를 감독·검사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