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동산단 조성사업에서 건설출자자로 참여했던 SK건설이 최근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새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SK건설이 사업을 포기한 배경에는 금융대출을 위한 채무보증 부담문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는 “산업단지 편입 토지보상비가 당초 6500억 원에서 8500억 원으로 늘면서 금융대출이 필요했지만 SK건설은 이와 관련해 채무보증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했다”며 “SK건설에 라오스 댐 붕괴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6월 대기업 3곳의 본사를 방문해 대동산업단지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2곳이 사업 추진의사를 밝혀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김해시는 밝혔다.
태영건설이 현재 새 시공사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관계자는 “새 시공사가 선정되면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하다”며 “당초 목표했던 2022년 사업을 완료하는 등 사업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산업단지사업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일원에 1조1천억 원을 투자해 28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대저건설, 반도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에 참여해왔다.
김해시는 이 사업이 연간 5조5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만7천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