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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IX, 카카오프렌즈로 미국 두드려 '해외에 약한 카카오' 벗을까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7-01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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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IX가 국내에서 성공한 캐릭터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미국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이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IX는 케이팝에 관심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적극 공략해 카카오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낼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IX, 카카오프렌즈로 미국 두드려 '해외에 약한 카카오' 벗을까
▲ 권승조 카카오IX 대표이사.

카카오IX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케이콘 2019 NY'과 8월에 LA에서 진행되는 '케이콘 2019 LA’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케이콘은 CJENM이 2012년부터 시작한 한류 컨벤션으로 매년 해외에서 4~5회 열린다.

오전에는 K뷰티, K푸드, K패션 등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 뒤 오후에는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를 연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케이콘 행사에 초대됐다. 지난해 ‘케이콘 2018 LA’에 참여해 카카오프렌즈가 미국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점이 주효했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케이팝을 좋아하는 미국 소비자들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도 케이콘에 참여한다”며 “캐릭터와 관련한 굿즈 등을 미국시장에서 어떻게 공략해 판매할 수 있을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IX는 캐릭터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굿즈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권승조 카카오IX 대표는 지난해 취임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해 새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업을 확대하면서 카카오프렌즈(현재 카카오IX)를 세계적 지식지산권(IP)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내놨다.

권 대표는 취임 당시 해외진출 계획으로 일본에 진출한 뒤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을 제시했다. 

카카오IX는 이에따라 지난해부터 일본과 중국시장에 진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규 오프라인 매장 1곳을 열었는데 한달만에 35만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중국에서도 2월 중국의 모바일메신저 '위챗'에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선보였고 중국 온라인쇼핑에 입점해 좋은 성과를 냈다. 

카카오IX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는데 특히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카카오프렌즈 상품 등을 판매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IX는 이번에 케이팝행사인 케이콘 2019 NY과 케이콘 2019 LA에 참여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굿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IX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카카오를 대표하는 해외공략 기대주이기도 하다. 사실 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면 그동안 카카오는 해외사업에서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카카오가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패스모바일'은 1천억 원 수준의 누적 적자를 내고 지난해 8월 청산절차를 밟았다. 패스모바일은 카카오가 2015년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기업이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제2의 카카오톡이 되지 못하고 청산됐다.   

일본 법인 카카오재팬과 중국 법인 베이징카카오도 성과가 좋지 않다. 지난해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재팬은 순손실 38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적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법인인 베이징카카오도 지난해 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카카오는 지난해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프렌즈 등으로 지식재산권(IP)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시장의 공략은 카카오의 글로벌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회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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