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 출시에 힘입어 6월 국내판매에서 약진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국내와 해외 양쪽 판매에서 모두 뒷걸음질했다.
◆ 르노삼성차, 신차 출시로 국내에서 선방했으나 해외판매는 크게 줄어
르노삼성차는 6월 국내 7564대, 해외 1만1122대 등 세계에서 모두 1만868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6월보다 국내판매는 6.2%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24.9% 감소했다. 세계판매는 14.8% 줄었다.
6월에 베스트셀링모델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QM6’를 내놓으면서 신차효과를 봤다.
더 뉴 QM6를 포함해 QM6는 지난해 6월보다 67.8% 증가한 3784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QM6를 부분변경하면서 LPG모델을 추가했는데 이 모델이 전체 QM6 판매량의 1/3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 뉴 QM6의 LPG모델은 1408대 팔렸다.
단종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정책을 적용한 SM5는 808대 팔렸다. 지난해 6월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6월 한 달 동안 SM5 가격을 기존 2155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내리고 2천 대를 한정 판매했다.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1% 증가한 353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물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해외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닛산 로그는 전체 수출의 91%가량을 차지하는데 올해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3만6506대, 해외에서 4만933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판매량은 10.8%, 해외판매량은 42% 줄었다.
◆ 한국GM, 일부 차종 선전에도 국내판매 감소
한국GM은 6월에 자동차를 모두 3만6451대 판매했다. 국내에서 5788대, 해외에서 3만663대 팔았다.
스파크와 말리부 등 일부 차종의 선전에도 국내판매량은 2018년 6월보다 39.3% 감소했다.
스파크는 2567대 팔려 쉐보레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냈다.
말리부는 지난해 6월보다 13.2% 증가한 1183대 팔리면서 4개월째 판매량이 늘었다.
트랙스는 6월에 모두 1046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수치다.
수출은 모든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에서 판매가 줄었다.
중대형 승용차는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81.6% 줄었고 트랙스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3.2% 감소한 2만3182대로 조사됐다.
한국GM은 올해 1~6월에 내수에서 3만5598대, 수출에서 19만5574대 등 세계에서 23만1172대를 판매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16.2%, 해외는 4.1% 줄었다. 세계판매량은 6.2% 감소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최근 ‘서치 엔진 포 리얼 라이프’ 캠페인에 맞춰 마케팅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점이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판매모델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쌍용차, 국내와 해외 양쪽 판매 모두 뒷걸음질
쌍용차는 6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8219대, 2156대 팔았다. 2018년 6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량은 15.1%, 해외판매량은 25.5% 줄었다.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책임지던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 브랜드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체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티볼리는 6월 부분변경모델인 ‘베리뉴 티볼리’ 출시에도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20.4% 감소했다. 티볼리는 2940대 판매됐다.
렉스턴스포츠 브랜드는 2018년 6월보다 22.2% 감소한 3119대 팔렸다.
G4렉스턴도 판매량이 줄었다. G4렉스턴은 2018년 6월보다 33.7% 감소한 971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2019년 상반기에 모두 7만27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에 잇따라 신차 3종을 내놓은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판매량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베리뉴 티볼리 등 신차를 놓고 다각적으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본격적으로 해외 론칭을 진행해 세계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