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1일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의 약 62%에 이르는 인원이다.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이번 정규직 발령으로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2만3천여 명 가운데 99%인 2만2900명이 정규직이 됐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직군을 새롭게 만들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을 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똑같이 적용받는다.
선임으로 5년 동안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올라가고 4년 뒤에는 대리가 된다, 그 뒤에는 근무평가와 근속년수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점장으로도 승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원들이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정규직 전환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제도 변경내용과 직무 등에 관한 교육을 모두 1175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전환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나 안정적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전체 직원의 상당수가 여성인 만큼 여성 관리자의 증가도 점쳐진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홈플러스의 이번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1만4283명뿐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는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라며 “지난 22년 동안 회사를 함께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